여름철은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때 별다른 조리과정이나 특별한 준비 없이 밥상 위에서 즉석으로 입맛을 살리는 게 있다. 바로 풋고추다. 잘 씻어 맛있는 된장에 푹 찍어 먹으면, 그냥 먹어도 좋은 간식이요, 밥 반찬으로도 그만이다.

최근 많이 찾는 가지고추는 보라색 채소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 항염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캔서앤서DB
최근 많이 찾는 가지고추는 보라색 채소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 항염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캔서앤서DB

풋고추의 종류와 먹는 법

요즘은  고추 종류도 다양하다. 청양고추와 대비되는 풋고추는 그다지 맵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갖고 있는 푸른 고추를 뜻하지만, 같은 식감에 다른 종류의 채소 맛이 가미된 다양한 풋고추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풋고추는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매운맛이 적어 비타민 보충 야채처럼 먹는 일반 풋고추, 캡사이신 함량이 높아 매운맛이 강한 청양고추, 표면이 쭈글쭈글하고 부드러워 조림용으로 쓰이는 꽈리고추, 크고 상큼한 맛과 향이 좋은 오이고추가 있다. 최근에는 영양이 풍부한 가지고추가 영양채소로 애용되고 있는 등 거의 200가지에 달하는 풋고추가 있다. 가지고추에는 보라색 채소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암, 항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풋고추는 일반적으로 고기를 먹을 때, 혹은 일반 한식을 먹을 때 껍질째 된장을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섭취방법. 장아찌를 만들거나 조림, 전, 잡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기도 한다. 꽈리고추처럼 아예 특화된 레시피를 갖고 있는 종류도 있다. 청양고추는 그냥 먹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너무 매워, 찌개를 비롯한 요리에 조금씩 넣어 매콤한 맛을 내는데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풋고추에는 사과의 2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있고, 캡사이신은 항산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캔서앤서DB
풋고추에는 사과의 2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있고, 캡사이신은 항산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캔서앤서DB

비타민C와 캡사이신, 풋고추는 특별하다 

풋고추는 한마디로 비타민C의 보물창고다. 100g당 무려 44g이 들어 있어 블루베리의 5배, 사과의 20배가 넘는 수치이다. 하루에 풋고추 2~3개만 먹어도 일일 비타민 권장량을 채울 수 있을 정도.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가열하는 조리과정에서 파괴되기 쉬운데, 풋고추에 있는 또다른 대표 영양소 캡사이신으로 인해 쉽게 산화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풋고추를 조리해도 비타민C 손실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캡사이신은 매운 맛의 상징 같은 성분이며, 고추의 상징이 된 영양소다. 여러 연구에서 암 생성에서부터 진행, 전이, 차단하는 단계에 모두 효과가 있어 다단계 발암과정에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로 활성산소가 생기기 쉬운 뇌세포막의 산화를 방지해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해 위염 치료에 도움을 주고, 발한작용을 통한 해열효과도 있다. 

매운 고추는 몸의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자극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순환도 촉진한다. 

운동을 하고 난 뒤의 개운함 같은 효과를 주는 풋고추는 이밖에도 비타민A, 비타민B, 칼슘, 인, 철분, 칼륨, 카로틴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한번에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채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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