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으면 덜컥 겁이 난다는 사람이 많다. ‘근종=종양=암’이라는 연상 작용 때문에 자궁암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근종은 근육층의 일부가 과다하게 증식해 덩어리로 뭉쳐진 종양을 말한다. 여성 생식기인 자궁에서 생기는 자궁근종의 대부분은 양성 종양이다.
물론 자궁근종도 여성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하는 게 좋고,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해야 한다. 자궁 근종은 30~50대에서 많이 생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인, 그리고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근종의 증상으로 ▷비정상적인 월경 출혈 또는 과다 월경 ▷월경통 ▷복부 불편감 또는 압박감 ▷잦은 소변 ▷불임 또는 유산이 꼽힌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점막하 근종, 장막하 근종,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이중 자궁근육의 가장 깊숙한 곳에 생기는 근층내 근종은 자궁근종의 80%를 차지한다. 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가임기 여성의 25~35%,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된다.
장막하 근종은 자궁을 덮은 복막 바로 아래에 생기며 자각 증상이 없다. 자궁근종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 하층에 발생하는 것으로, 크기가 작아도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암으로 바뀔 위험이 있다.
자궁근종은 초음파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른데, 약물 치료, 호르몬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자궁근종 자체는 암이 아니다. 극히 드물게 자궁근종이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육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