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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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었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3000여명으로 전체적으로 조금 줄었지만 10대와 20대 자살률은 높아졌다. 사망원인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이었다. 

28일 통계청의 ‘2020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0만4948명으로 전년보다 9838명(3.3%) 늘었다. 사망자가 30만 명을 넘어선 건 사망 원인 통계가 만들어진 1983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망률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59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4년(585.2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사망자와 사망률이 늘어난 건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의 비중은 48.6%로 전년 대비 1.7%p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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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 1, 2, 3위는 암, 심장질환, 폐렴이었다. 이 외에 패혈증과 알츠하이머병 등 노년층이 주로 걸리는 질환에 따른 사망이 늘었다. 세균에 감염돼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패혈증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1년 만에 11.7%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는 950명으로 전체의 0.3% 수준이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하루 평균 36.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자살률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하지만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평균(10.9명)의 2.1배에 이른다. 

자살률은 청년층에서 주로 늘었다. 20대는 전년 대비 12.8%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20대 여성 자살률은 지난해 19.3명으로 전년에 비해 16.5% 증가했다. 10대는 전년 대비 9.4% 늘었는데 특히 10대 남성 자살률은 1년 만에 18.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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