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리고 나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 지가 걱정이다. 암 환자들이 정보 교환을 하는 암환자 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00암을 진단 받았는데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하는지 묻는 질문이 많다.

◇맥주효모, 암 환자 사이에서 인기

암 환자들 사이에서 피로 회복이나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입소문난 식품 중 하나가 맥주효모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맥주효모의 항암, 면역력 증진 효과가 밝혀지고 있다.

맥주효모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맥아와 호프를 섞어 끓인 후 여과시켜 고형체를 분리하고 남은 액체에 맥주효모 종자균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다. 이때 맥주효모는 증식돼 위로 뜨는데, 수분 함량 9% 이하로 건조시킨 후 사용한다.

맥주효모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나 암 환자가 챙겨 먹으면 좋은 이유는 뭘까. 맥주효모의 50%는 단백질이며 비타민B군, 판토텐산, 미네랄 같은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양학자 아델 데이비스는 "맥주효모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한 우수한 식품이며 우유, 꿀 다음으로 제3세대를 이끌어 가며 영양 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식품"이라고 말했다. 

맥주효모에는 단백질과 핵산, 셀레늄, 베타글루칸 등의 성분이 풍부해서 면역증진과 항암 작용에 효과적이다./게티이미지 뱅크.
맥주효모에는 단백질과 핵산, 셀레늄, 베타글루칸 등의 성분이 풍부해서 면역증진과 항암 작용에 효과적이다./게티이미지 뱅크.

◇셀레늄·핵산·베타글루칸·단백질 풍부

맥주효모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글루칸과 셀레늄이 들어있는데 이들 성분은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암이나 바이러스성 간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효모 100g에는 셀레늄이 10~200mg 함유돼 있다. 그리고 최근 노화 방지와 면역력 증강 물질로 일컬어지는 핵산이 풍부하다. 핵산은 모든 세포를 구성하는 핵심 물질로, NK세포를 포함한 면역세포들이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이다.

영국 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면역이 떨어진 시험군에게 맥주효모 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인터루킨과 감마인터페론 등의 면역인자 수치가 증가됐다. 또한 유방암에 걸린 쥐에게 맥주효모 추출물을 주입하고 4시간이 지나자 암세포가 38% 사멸됐다.

◇항암제 효과↑, 면역인자 수치 높여

국내에서는 맥주효모를 이용해서 항암제 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맥주효모가 항암제를 운반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 연구팀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영수 교수팀은 효모 기반 바이오 소재를 이용해 항암제를 표적 암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효모 성분이 항암제를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데다가 생체 적합성이 높아 안전한 약물전달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맥주효모는 분말이나 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요거트에 넣어서 함께 먹거나 물과 함께 먹으면 좋다. 단, 한국인의 적정 섭취량은 3~5g이다.(1티스푼) 또한 통풍 환자는 맥주효모를 먹을 때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이 핵산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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