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라면 현재 본인이 섭취하고 있는 영양제(건강기능식품)를 한번쯤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건강기능식품 중 흡연자가 복용시 폐암 위험을 높이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흡연자가 루테인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면 폐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많다./게티이미지뱅크
흡연자가 루테인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면 폐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많다./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이들이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을 복용한다. 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판매율 상위 5개 항목 중 루테인이 포함됐다. 루테인은 식물의 엽록체 속에서 추출한 색소의 주 성분으로 주로 시금치와 브로콜리, 고구마에 많이 들었다.

루테인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인데. 색을 구별하고 물체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이 루테인이 흡연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이 2010년부터 10년간 50∼76세 성인 7만7126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함유 식이보충제 섭취와 폐암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루테인을 복용한 성인은 폐암 발생 위험도가 2.02배, 비소세포폐암 발생 위험도가 2.48배 높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흡연자와 과거 담배를 폈던 사람들이 이 같은 위험이 매우 높았다. 하루에 1회 이상 흡연을 하고 루테인을 10년 이상 섭취한 사람은 루테인 섭취 전과 비교했을 때 폐암 발생 위험도가 3.31배나 상승한 것.

식약처도 흡연자가 루테인 섭취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연구된 바 없지만 전문가들은 루테인 성분이 흡연자의 폐기관지에서 화학적 병리작용을 일으키거나 활성산소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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