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음료가 된 커피는 맛과 멋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최근 발행된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민경윤 저, 힐러넷 간)에 따르면 간암 발병을 줄이고, 간경변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 

샴푸나 린스처럼 머리를 감거나 염색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사람들은 커피로 머리를 감는 것일까. 탈색이나 탈모를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말일까? 

커피로 머리감기, 궁금한 것들을 알아본다.

커피의 효용은 다양한데, 건강과 관련한 효능은 물론, 염색과 탈모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unsplash
커피의 효용은 다양한데, 건강과 관련한 효능은 물론, 염색과 탈모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unsplash

카페인, 탈모 방지ㆍ개선 효과 있다

커피와 녹차 등에 든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돕고 각성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런데 커피가 탈모를 방지하거나 탈모현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독일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정수리 부위에서 채취한 모근 600개를 절반으로 나눠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이 함유된 용액과 카페인이 든 용액에 넣어 5~8일 정도 배양한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카페인 함유 용액에 배양한 모근에서 자란 머리카락이 46% 빨리 자랐고 수명은 37% 길었다. 카페인과 테스토스테론을 혼합한 용액을 사용한 다른 연구에서는 카페인이 테스토스테론의 활동을 막으면서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대부분의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의 과다 분비 탓에 생기는데, 카페인 성분이 이런 영향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카페인은 모근을 튼튼하게 하고, 모낭이 머리카락을 잘 만들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일단 몸에 들어가면 머리로만 카페인이 가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퍼지기 때문. 그래서 흡수성이 높도록 만들어진 카페인 샴푸를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커피로 머리를 감는 방법은 샴푸제품을 구입해 쓰거나 린스와 섞기, 물에 풀어쓰기 등 다양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커피로 머리를 감는 방법은 샴푸제품을 구입해 쓰거나 린스와 섞기, 물에 풀어쓰기 등 다양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머리감기에 사용하는 방법

가장 간단한 것은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샴푸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다. 제품으로 만들어질 때 효과가 가장 크게 되도록 함량이나 촉매를 정확히 사용하기 때문이다. 

▶커피와 린스로 간단히 염색하기 = 커피와 린스를 섞어 사용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가능한 한 뻑뻑한 린스 제품에 넉넉히 커피 가루를 넣어 잘 풀어준 뒤, 머리에 바르고 한 시간 정도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내면 염색 끝. 한두번 해보면서 용량을 조절해 자신에게 맞는 용량을 찾아갈 수 있다. 커피와 헤나를 섞으면 헤나의 로소니아 성분이 커피의 색상 염색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해 염색이 더 잘된다.  

▶커피 물로 부드러운 머릿결 만들기 = 머릿결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능도 커피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두커피를 물에 섞은 뒤 머리를 감는 중간중간 부어주면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커피를 머리에 묻힌 뒤 1분 정도 시간을 두고 헹궈내면 더 효과적이다. sns에 다양한 체험기가 있는데, 커피의 클로로겐산은 두피와 모발의 노폐물을 씻어내는데 도움을 주고, 폴리페놀 성분은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하게 유지하는데 좋다. 

▶커피로 샴푸 만들기 = 제품으로 구입하면 편리하다. 세정력도 좋고 스크럽 기능도 있어 두피의 각질 제거, 머리결 회복 등의 기능이 있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린스와 섞어 헹구는 방법도 있고, 과립커피와 원두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커피물을 만들고, 그것으로 머리를 감기만 해도 갈색염색이 진행된다. 계속 사용하고, 용량을 늘리면 점점 색깔도 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 예방, 갈색 염색, 부드러운 머릿결 등 커피로 머리감기의 효과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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