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이다. /Unsplash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이다. /Unsplash

운동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 끝나면 바나나를 먹는다. 왜 운동 후 바나나를 먹을까? 저렴한 가격에 높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칼륨이라는 전해질 섭취 필요성 때문이다.

칼륨은 세포의 이온 강도를 조절하며 산ㆍ알칼리 균형을 조절하는 전해질이다. 칼륨의 95%는 세포 안에 존재하여 주로 세포 밖에 존재하는 나트륨과 균형을 맞춰 세포의 수분 양과 산ㆍ알칼리 균형을 조절한다. 또한 칼륨은 근육의 수축-이완 작용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로, 근육과 신경이 흥분 상태가 됐을 때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능도 한다. 혈관벽의 긴장을 풀어 혈압을 떨어뜨리고 에너지 대사를 돕고 뇌에 산소를 전달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저칼륨혈증 증상과 극복방법

칼슘과 비타민 D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칼륨이 부족하면 골다공증 등 뼈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칼슘과 비타민 D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칼륨이 부족하면 골다공증 등 뼈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 ‘뼈 건강'하면 칼슘을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최근 발표된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팀의 연구 자료에 의하면 칼륨을 충분히 섭취해야 고령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영양 분야 영문 학술지인 '영양 연구와 실행(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에 실린 이 연구는 2008~2011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성과 폐경 여성 8732명을 대상으로 엉덩이뼈, 목뼈, 그리고 허리 뼈의 골밀도와 칼륨 섭취량을 조사하여 칼륨 섭취량과 골다공증의 상관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남성의 하루 평균 칼륨 섭취량은 3258mg, 여성은 2620mg였는데, 이는 보건복지부가 정한 성인의 1일 칼륨 충분 섭취량 3500mg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여성은 74% 수준 밖에 안된다.

신 교수팀은 “칼슘·비타민D가 뼈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칼륨 섭취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며 “칼륨의 충분한 섭취가 고령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칼륨은 육류에도 있지만 곡류, 채소, 그리고 과일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칼륨이 특히 풍부한 식품은 계란, 요거트,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감자, 고구마, 바나나 등이다.

고칼륨혈증 증상과 극복방법

모든 미네랄이 그렇듯 칼륨을 과다 섭취해도 인체에 해롭다. 칼륨은 수용성 물질로 혈액을 타고 움직이며 신장에서 배출된다. 하지만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어 칼륨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세포의 수분 균형이 깨지고 근육이 과잉 이완되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흔한 고칼륨혈증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곤란, 또는 손발절임을 겪는 것이다.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겪을 수 있다. 

물론 평소 식사로 섭취하는 정도로는 칼륨 과잉증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제1형 당뇨병, 만성신부전, 말기 신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칼륨 농도가 상승하여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투석 환자들이 고칼륨혈증을 흔하게 경험한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칼륨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지만, 거의 모든 식품에 어느 정도 칼륨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물 복용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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