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 감소증, 고형암 환자 10~50% 경험

면역력 저하 상태, 생활 속에서 감염 위험 차단해야

암 치료에 쓰이는 대부분의 항암제는 골수에서 혈액세포 만드는 기능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 항암 치료 중에는 백혈구 감소가 흔한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항암 치료를 받는 고형암 환자의 10~50%, 혈액암 환자의 8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백혈구 감소증, 항암제 투여 후 1~2주 사이에 나타나

백혈구 감소가 시작되는 시기는 항암제마다 차이가 있는데 항암치료를 시작하고 1~2주 안에 나타난다. 이후 3~4주에 정상으로 회복이 된다. 문제는 백혈구 수가 감소된 동안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 백혈구가 세균과 싸워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백혈구 수치 감소로 인한 감염은 ▲구강 ▲피부 ▲폐 ▲요로 ▲직장 ▲생식기 등 신체 어느 부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들은 백혈구 감소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백혈구 감소시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개인위생에 철저히 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들은 백혈구 감소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백혈구 감소시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개인위생에 철저히 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항암 치료 중 백혈구 수치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이유도 감염 위험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정상 수치는 혈액 1μL(마이크로리터) 당 4,000~10,000이다.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가 백혈구 수치 검사에서 림프구가 80%, 호중구가 20% 비율이면, 항암 치료 일정을 연기하거나 용량을 줄이게 된다.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 수 감소하면 감염 위험 높아

사실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막는 방법은 없다. 다만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시에는 백혈구 수치를 높여주는 필그라스팀(filgrastim, G-CSF) 주사를 맞기도 한다. 생활 속에서 백혈구 수치 회복을 도울 방법은 있다. 바로 충분한 영양 섭취이다. 항암치료 중에는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어서 충분한 영양을 채워야 한다. 

그런데 항암치료 중에는 구토,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식사를 통해 영양섭취를 충분히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암환자 맞춤형 단백질 음료 제품을 먹거나, 과일류, 평소 입에 잘 맞았던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백혈구 수치가 낮아졌을 때는 생활 속에서 조심해야 할 사항이 많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 장소(대중 목욕탕, 수영장, 체육센터 등)는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될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꼭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에 철저히 한다. 식사 전과 외출 후,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개인 위생 철저히 하고 단백질 위주로 먹어야

생화, 화분, 애완동물 등은 가까이 두지 말고 직접 흙이나 배설물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외식은 깨끗하고 위생적인 곳에서 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 생(生) 음식 섭취는 피한다. 특히 회 같은 날 음식은 자제한다.

손톱과 발톱을 짧게 깍아 피부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며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항상 신발이나 양말을 신는다. 가능하면 따뜻한 물로 매일 샤워하되 때수건 등으로 피부를 세게 문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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