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공각화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공각화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그중 ‘닭살’로 불리는 모공각화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공각화증은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팔, 다리, 어깨 바깥쪽에 생기는 오돌토돌한 돌기

모공각화증은 모공을 따라 작은 돌기가 나타나면서 닭살처럼 보이는 피부 질환이다. 피부를 보호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케라틴이 과도하게 생성돼 각질 마개를 형성하는데, 그 각질 마개가 모공을 막으면서 오돌토돌한 돌기가 생긴다. 유전성 질환이며, 주로 팔, 다리, 어깨 등 피부 바깥쪽에 나타난다. 모공 주위가 붉거나 갈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피부가 많이 건조하거나 아토피성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모공각화증이 있으면 팔, 다리, 어깨 등의 바깥쪽에 모공을 따라 회색이나 갈색의 작은 돌기가 보인다. 특별히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모공각화증 증상이 심한 경우 병원에서 각질 용해제나 비타민A 연고 등을 처방받아 바르면 도움이 된다. 또한 박피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통해 모공 속에 박혀 있는 각질을 제거하는데, 치료 효과는 일시적이다.

모공각화증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모공각화증은 유전성 질환이므로 근본적인 예방법이 없다. 생활 속에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신경 쓰는 것이 증상 완화에 가장 도움이 된다.

올바른 샤워 습관 갖기 : 모공각화증이 있는 사람은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하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되도록 빨리 샤워하는 것이 낫다. 때를 밀거나, 굵은 알갱이가 있는 보디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한다.

보습제 충분히 바르기 : 샤워를 마친 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바로 보습제를 바른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적정 수준으로 :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머무는 실내 공간의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30~50% 사이로 유지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난방은 적당하게 : 날이 추워지면서 보일러를 틀거나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적정 온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보일러나 난방용품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모공을 거칠게 만들어 모공각화증이 더욱 심해진다.

기름진 음식 자제하기 : 기름진 음식이나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는 가공식품, 알코올 함량이 높은 술 등은 피부 건조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알려졌다. 모공각화증이 있으면 이런 음식을 자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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