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러운 붉은 빛깔과 새콤달콤한 냄새가 특징인 사과가 제철을 맞아 맛은 물론 영양까지 꽉 찼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이달의 제철 농식품으로 사과를 선정했다. 사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수분이 85%이고 당질과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다. 연구 등을 통해 밝혀진 사과의 효능을 알아본다.

제철을 맞은 국민 과일, 사과의 효능을 알아본다. /픽사베이
제철을 맞은 국민 과일, 사과의 효능을 알아본다. /픽사베이

고혈압-뇌졸중 예방
사과에는 칼륨과 플라보노이드(퀘르세틴)가 풍부한데 이들 성분은 고혈압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칼륨은 혈압을 내려주고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소금 섭취가 많은 현대인들이 사과를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도 칼륨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해서다. 퀘르세틴은 몸 속에 축적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배출까지 유도해서 혈관 내 노폐물이 쌓이는 걸 막는다. 또 혈관벽에 지질 산화물이 축적되지 않도록 해서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한다.

암 세포 증식 억제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그 정도로 사과가 건강상 이점이 많다는 것. 주목할 점은 항암 효과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사과에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사과 속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과 퀘르세틴, 카테킨 같은 파이토케미칼이 세포 산화를 막고 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근육은 늘리고 지방은 줄이고
사과는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 째 먹는 게 좋다. 사과 껍질에는 우르솔산이라는 식물성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근육 강화와 체지방 감소 등에 탁월하기 때문. 미국 아이오와대 의대 연구팀은 우르솔산이 열량을 소모하는 갈색지방과 근육을 늘리는 반면 비만과 당뇨병 및 지방간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건강한 쥐에게 우르솔산을 주입해 근육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근육량과 근력이 늘었다. 또 우르솔산을 주입한 쥐 그룹이 근육이 강화된 것 이외에도 체지방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했다.

장내 유익균 증가
주먹만한 사과 한개에는 4g가량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대부분이 팩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인데, 위(胃)에서 소장으로 음식물이 수월하게 이동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 변비를 예방한다. 또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지방산인 낙산염을 만든다. 낙산염은 장내 유익균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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