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첫 제철식품으로 우엉과 한라봉을 선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정보누리를 통해 매달 '이달의 제철 농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제철을 맞아 영양가가 풍부하고 구하기 쉬운 농식품 홍보를 통해 소비 진작과 정보 공유에 나서는 것. 올해 첫 제철식품이자 1월 제철식품으로 선정된 우엉 효능과 고르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우엉 /강원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
우엉 /강원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

◇1~3월까지 영양 꽉찬 제철

우엉은 뿌리식품으로,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제철로 이때 영양분과 맛이 가득찬다. 추운 날을 무사히 나기 위해 뿌리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해두고 잎과 줄기로 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엉은 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다.

우엉은 독특한 향과 아삭하고 단단한 식감이 특징이다. 조리 방법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져 볶음, 조림, 튀김, 샐러드 등 다양하게 쓰인다. 영양성분도 다양하다. 당질과 칼륨, 마그네슘, 아연과 같은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과 신진대사를 촉진해주는 기능이 있고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또 이눌린이라고 불리는 혈당을 안정 시키는 성분이 풍부해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먹으면 좋다. 우엉 특유의 쌉쌀한 맛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다. 사포닌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속 지방을 분해하고 배출한다. 우엉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성분도 들어있는데, 아르기닌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개선해준다. 우엉 단면의 끈적한 물질은 리그닌으로 장내 발암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항염증·항암 효과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

암 예방에도 탁월하다. 유럽에서는 종양 치료를 위해 우엉 뿌리를 사용했다고 알려진다. 일본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엉이 췌장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일본 국립 암연구센터 연구팀은 우엉 종자에 췌장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유방암과 자궁암 등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스트레스 완화와 우울증 치료에 우엉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국식품연구원 특수목적식품연구단 이창호 박사팀은 우엉의 항스트레스, 항우울 효능을 동물실험 및 뇌신경 세포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을 느낀 실험쥐는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임이 적고 중앙에 위치하기를 꺼리는 특징이 있는데, 우엉 뿌리를 섭취한 실험쥐들은 움직임이 활발해 정상 쥐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엉을 구입할 때는 뿌리가 곧으면서 갈라지지 않은 상태이거나 수염이 적은 게 좋다. 우엉은 껍질을 벗긴 뒤 썰어 두면 금세 검게 변한다. 이때 식초 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갈변을 막을 수 있다. 오래 보관하려면 흙이 묻은 채로 젖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게 좋다.

우엉차 만드는 방법
1. 우엉을 껍질 째로 깨끗하게 씻는다. 우엉 껍질에 사포닌과 리그난 같은 성분이 함유돼 있다.
2. 우엉을 적당한 크기(3mm내외로 얇게)로 썰어서 햇볕에 바짝 말린다.
3. 바짝 마른 우엉을 프라이팬에 넣어 약한 불에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준다. 볶는 과정을 9회 반복해야 향과 맛이 좋은 우엉차가 나온다고 알려진다.
4. 볶은 우엉 5g에 물 1L를 넣고 끓여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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