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치료와 증상 개선에 음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맞춤형 식이요법이 필요한 질환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통풍이나 신(콩팥)결석 또는 고요산혈증 환자는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이라는 단백질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데, 저퓨린 식단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영양팀과 함께 알아본다.

저퓨린식은 퓨린 섭취를 1일 150mg 정도로 제한해 체내의 요산 축적을 줄임으로써 통풍이나 신결석의 발생 및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식사이다. 퓨린이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요산이 발생하는데,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 통풍과 결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권장식품은 식품 100g 당 퓨린 질소 함량이 0~15mg으로 적은 식품이다. 달걀, 치즈, 우유, 곡류(오트밀, 전곡 제외), 빵, 채소류(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 제외한 나머지), 과일류, 설탕이 해당되며 제한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식품은 퓨린 질소 함량이 50~150mg 함유된 식품으로, 회복 정도에 따라 소량 섭취할 수 있다. 해당 식품은 고기류, 가금류, 생선류, 조개류, 콩류(강낭콩, 잠듀류, 완두콩, 편두류), 채소류(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이다.

또한 퓨린 질소 함량이 150~800mg으로 많은 식품은 급성기이거나 증세가 심할 때는 섭취하면 안 된다. 내장부위, 육즙, 거위, 생선류(정어리, 청어, 멸치, 고등어, 가리비조개)이다.

저퓨린식을 할 때 지켜야 할 6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과식하지 않고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2.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량을 피하고 보통 정도의 중간식품은 가끔 선택하도록 하며 주로 퓨린 함량이 낮은 권장식품을 선택한다.

3. 술은 체내 요산수치를 증가시키므로 피한다.

4. 단백질 식품은 계란, 두부, 치즈, 흰살 생선, 살코기 위주로 섭취한다.

5. 지방은 적당량 섭취한다.

6. 과일과 야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이밖에도 체중감소를 위해 지나친 음식 섭취 감소는 혈액 속 요산 농도를 오히려 상승시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의 우려가 있으므로 염분은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고, 고지방 식사는 요산의 정상적 배설을 방해하므로 튀김, 전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