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조심할 질병 3, 꼭 챙길 건강습관 3

2020-07-14     최윤호 기자

장마다. 요즘은 예전처럼 비가 지속적으로 많이 쏟아지지는 않지만, 장마전선이 형성돼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습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고온의 여름철에 습기까지 높아지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마련. 특히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비가 오니 먹는 것도 불결해지기 쉽고, 바깥에서 운동을 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장마철 조심할 질병들도, 반드시 챙겨야 할 생활수칙도 많아진다.

가장 대표적인 장마철 질병 3가지와 가장 중요한 건강습관 3가지를 소개한다. 

장마철에는 고온과 습기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위생과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앗, 조심! 장마철 대표질병 3가지

1. 식중독= 누가 뭐래도 여름철엔 먹는 것을 조심하는 게 최우선이다. 장마철엔 습기까지 더해지니 모든 음식이 세균 번식의 최적 조건을 제공한다. 습기로 인해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좋은데다, 모기 파리 등 유해곤충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끓여먹고, 날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들도 쉽게 상하는 음식에 해당된다. 손을 자주 씻고, 남은 음식은 가능하면 버리되 남겨둘 거라면 반드시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 

2. 우울증= 햇볕은 여러모로 중요한데, 심리적인 효과도 커 우울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많은데 해가 부족하니 우울증 위험은 더 높아진다. 하루종일 비가 오면 뇌에서 멜라토닌 생성이 과도해져 지나치게 차분해지고,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우울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야외활동을 비롯한 몸의 움직임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매사에 의욕을 잃게 되거나 쉽게 피로해지곤 한다. 다른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아진다. 이럴 땐 가능한 한 외출과 야외활동을 하고, 집안 분위기를 밝게 해 기분전환을 해주자. 

3. 무좀= 역시 습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병이 무좀이다. 잘 씻지 않고 위생관리에 소홀하면 발생하는 무좀은 장마철의 습기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게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한다. 이 균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발을 씻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발가락은 물론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발바닥,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엔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가급적 음식을 남기지 말고, 꼭 보관해야 한다면 잘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게티이미지뱅크

▶이것만은 꼭! 장마철 건강습관 3가지

1. 손은 씻고, 음식은 끓이고=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생활습관이 많이 바뀌고 있긴 하지만, 여름철 건강과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음식을 끓여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혹시라도 의심스러운 음식은 즉시 버리고, 청결하지 않은 식당에서는 외식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생각= 해가 없으면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쉽다. 해야할 일을 미루거나 늦잠을 자지 않도록 하고, 규칙적인 식사, 취침, 활동 등 정상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우울해질 수 있는 여건을 이기기 위해 밝고 건강한 생각을 유지하고, 음악이나 독서도 활기 넘치는 콘텐츠를 선택하도록 하자.

3. 정기적인 환기, 깨끗한 청소= 장마철, 바깥이 습하다고 환기를 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다. 정체된 공기 속에서 세균이 더 잘자랄 수도 있다. 해가 날 때면 잊지말고 환기를 해 집안공기를 순환시켜 주자. 또 작은 먼지도 습기와 엉켜 질병을 옮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신경 써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청소할 때 습기를 닦아내는 것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