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기지국이 암·코로나 유발?…전자파 측정했더니
과기부 조사 "5G 기지국 등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총족"
WHO도 "5G, 코로나 전파는 사실무근" 입장 밝혀
최근 인터넷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전자파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린다', '5G 기지국이 생긴 후 벌들이 죽는다', '5G가 암을 유발한다',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고 자면 뇌종양에 걸린다' 같은 '5G 괴담'이 잇따랐다. 이에 정부가 직접 5G 스마트폰과 기지국에 대한 전자파 측정에 나섰고,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G 휴대전화와 기지국, 생활제품‧공간 등 총 6종에 대해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를 지난 8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조사했던 5G 휴대전화와 기지국 등 모두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을 만족했다.
과기부가 음성데이터 통화, 대용량메일 전송, 동영상 시청 등 실제 사용 환경에서 5G 휴대전화의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한 결과, 기준(1.6W/Kg) 대비 1.5~5.8%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물 옥상, 통신주, 지하 등에 설치된 기지국 전자파 강도도 측정했는데, 모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35~6.1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5G 전자파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는 괴담이 지속되자 이를 반박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WHO는 "5G 모바일 네트워크는 코로나19를 전파하지 않는다"면서 "바이러스는 무선 전파, 모바일 네트워크를 타고 이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측정한 생활제품-공간에 대한 결과 및 자료는 ‘생활속 전자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