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코로나19, 비말 아닌 공기 전파 가능"
전세계 과학자 239명, WHO에 코로나19 예방수칙 수정 요청 정부, 금일 브리핑서 공기 중 전파 불충분 의견
2020-07-06 이보람 기자
전 세계 과학자 239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 전파 감염성이 높다는 의견을 WHO(세계보건기구)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금일 브리핑에서 공기 전파에 대한 증거 등이 불충분한 상태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그동안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과학자 239명은 코로나19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될 뿐만 아니라,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밝힌 것.
이에 이들은 WHO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는 아직 공기 중 전파는 불충분 하다는 의견이다.
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외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공기 중 전파에 대한 가능성의 전문가 지적들이 있었다"며 "국내에서도 역시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방역당국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