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포토] 부분일식 우주쇼, 장대한 우주 속에서 나의 의미를 찾다
2020-06-23 최윤호 기자
코스모스.
질서라는 의미다.
또한 우주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다.
인간을 이야기할 때, 종종 그 종착역이 되는 말, 우주.
그 광활함 앞에서 우리는 아주 작은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겸손해진다.
그렇다고 의미없는 자괴감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인간 하나하나가 바로 작은 우주이기 때문.
마이크로 코스모스의 세계에서는 세포 하나도 우주다.
무더위가, 코로나19가, 생활과 암과 질병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요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 이 괴로움을 견뎌야 하는 것일까?
거대한 공간 우주, 거대한 시간 역사를 떠올리면,
우리가 존재해야 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를 닮았다는 신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그 같이 귀한 존재이므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광활한 우주가 우리 안에 재현되고 있으므로....
우리는 존재해야 하는 귀함이며,
삶을 빛나게 지속해야할 가치이다.
염세철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을 생의 철학으로 역동적 삶을 찬양한 니체가 말했다.
"이 모든 괴로움이여, 또 다시!"
그는 영원회귀를 믿었다. 우주와 시원의 시공을 믿었다.
2020년 6월 21일 오후 3시 53분(서울 기준), 약 2시간 11분,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 가능했던 이 부분일식은 서울에서는 최대 45%, 어떤 나라에서는 금환일식처럼 전체가 테두리를 버리고 가려지는 쇼가 펼쳐졌다. 다음 일식은 10년 뒤에나 관측 가능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