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달리기 5] 한여름 달리기, 꼭 기억할 키워드 5
'면역력 해결사' 달리기 (20) 땀범벅 여름달리기, 안전하게 뛰는 법
덥고 습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달린다. 딱히 권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달리고 싶어 달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으니 다이어트 효과에 좋다고 이럴 때 굳이 더 뛰겠다는 사람도 있다.
한여름 야외달리기를 하다 보면, 긴팔 후드티나 땀복을 입고 뛰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땀을 더 많이 흘리기 위한 의도일 것이다. 땀은 더 많이 나겠지만, 운동효과가 줄어들고,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무더운 여름철, 야외달리기는 시원하게 입고, 시원하게 뛰어야 한다. 수분도 충분히 보충하면서. 달리기의 목표는 건강이다. 우리몸의 기능이 모두 원활히 돌아가는 진짜 건강.
한여름 야외달리기에서 염두에 두어야할 키워드 5가지를 소개한다.
1. 고체온증= 우리몸의 심부온도가 정상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주변온도가 너무 높아 땀을 아무리 흘려도 열 손실량이 열 생산량보다 적을 때 발생한다. 비만이나 탈수, 영양부족일 때도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실신할 수 있다. 여름철 달리기를 할 때 생각해야 할 부분. 지나치게 더울 땐 야외달리기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2. 수분보충= 고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근육의 보호를 위해서도 충분한 수분 섭취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수분량은 2~3L 정도. 음식물과 음료수를 통해 어느 정도 충족되지만, 하루 6~8잔 정도의 물을 따로 섭취해야 충분한 수준이다. 야외에서 뛸 때 작은 물병 하나 정도는 들고 나가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15분마다 100~200CC 정도 마시라고 한다. 뛰고 와서는, 바로 씻다보면 물을 잊기 쉬운데, 꼭 챙겨서 물을 마셔야 한다.
3. 땀복은 No!!!= 탈수과 고체온증을 부를 위험 있는 땀복은 여름철엔 절대 안된다. 지방을 태우겠다는 의지로 입는 것이라면 잘못된 선택. 지방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속되어야 가능한데, 땀복을 입고는 오래 지속운동을 하기 어려우므로 오히려 체중감량 효과도 못얻게 된다. 땀복은 계체량 선수들이 단기간에 몸무게를 맞추기 위해 극한운동을 할 때 입는 것이다.
4. 선블록, 선글래스, 모자= 직사광선을 막는 노력도 필요하다. 상식적이지만, 선블록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 때문에 햇볕이 필요하긴 하지만, 폭염의 태양을 고스란히 받으라는 뜻은 아닐 것. 건강을 위한 달리기로 피부가 상하고, 가렵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선글래스는 눈을 보호하는 데 필수. 그다지 맑지 않은 날에도 자외선은 여전하고, 선글래스는 필요하다. 모자는 이마에 그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좋다. 이마에 선블록을 바르면 땀과 섞여 눈으로 들어가게 마련. 모자를 쓰면 이런 현상을 막고, 햇볕도 가려준다. 다만 머리가 더워지니 상황따라 적절히 활용하자.
5. 저체온증= 여름에 무슨 저체온증? 술을 먹고 밤에 선풍기틀어놓고 자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여름철 운동으로 온몸이 젖은 상태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에 오래 있으면, 급격히 냉각된 땀으로 인해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다. 심각한 단계가 아니더라도, 재채기가 나거나 여름감기에 걸리는 경우는 흔하다. 에어컨보다는 시원한 물로 씻고, 충분히 물을 마시며 천천히 열을 식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