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결절·악성·용종?…'종양'의 모든 것

2020-06-02     이보람 기자

종양은 우리 몸에 있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을 해서 일종의 '혹'이 된 상태다. 점도 종양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종양은 몸 어디서든지 생길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몸속 종양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워낙 많다보니 헷갈리기 쉽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은 어떻게 다른지, 또 양성종양에 속하는 종양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종양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했다.

양성 종양은 지방이나 신경세포 등이 과도하게 증식해서 덩어리가 된 상태다. /게티이미지 뱅크.

◇양성종양·결절, 일종의 혹…커지거나 전이되지 않아

종양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뉜다. 양성종양은 지방이나 신경세포 등이 과도하게 증식해 덩어리가 된 상태다. 결절도 작은 혹이라는 의미의 양성종양 용어다. 커지는 속도가 느리고, 일정한 크기 이상 자라지 않는다. 다른 조직에 전이되지 않으며, 쉽게 치유되는 편이다. 양성종양은 생긴 위치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진다.

근육층 일부가 과다하게 증식해서 양성종양이 된 것을 '근종'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자궁근종이 있다. '용종'은 점막에서 생긴 양성종양을 일컫는다. 용종은 주로 대장과 위, 자궁, 방광 등에 생긴다. '낭종'은 일종의 물주머니로, 액체나 반고체의 물질이 들어있다. 몸 어디에든 생길 수 있는데, 주로 피부와 난소, 유방, 신장에 생긴다. 낭종은 양성이 대부분 이지만 일부는 악성종양(암)의 전단계인 경우가 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양성종양도 있다. 지방종과 혈관종이다. '지방종'은 피부 아래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지방세포가 이상적으로 증식해서 만들어진 일종의 혹이다. 만지면 말랑거리고, 통증이 없는 특징이 있다. '혈관종'은 혈관의 내벽을 이루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종양이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생 부위는 안면부가 60%로 가장 많다. 간이나 콩팥, 뇌, 뼈 등에도 생기기도 한다.

◇악성종양은 '암'…확산, 전이 쉬워 생명 위험 초래

악성종양은 '암'이다. 악성종양은 종양이 생긴 자리를 파고 들거나 퍼져 나가는 특징이 있다. 성장 속도가 빨라서 체내 각 부위에 확산, 전이(원래 장소에서 떨어진 곳까지 이동함)한다. 결국 생명에 위험을 초래한다. 그래서 악성종양(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하며,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의 특징을 국가암정보센터 자료를 참고해서 표로 정리했다.  

특성

양성 종양

악성 종양

성장 양식

점점 커지지만 범위가 한정적
주위 조직에 침윤 없음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면서 성장함

성장 속도

천천히 자람
성장이 멈추는 휴지기가 있기도

빨리 자람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뭄

재발 여부

수술로 제거 시 재발은 거의 없음

수술 후 재발 가능함

전이 여부

없음

흔함

인체에의 영향

인체에 거의 해가 없음

항상 인체에 해가 됨

피막 형성 여부

피막이 있어 종양이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는 것을 방지(수술적 절제가 쉬움)

피막이 없어서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이 잘 일어남

세포의 특성

분화가 잘 되어 있음
분열상은 없거나 적음
세포가 성숙함

분화가 잘 안 되어 있음
정상 또는 비정상의 분열상이 많음
세포가 미성숙함

예후

좋음

종양의 크기, 림프절 침범 여부, 전이 유무에 따라 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