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태극권 (20) 기마자세로 허리 회전, 무릎 튼튼 불안 해소
테라피 타이치 5 - 운수
구름이 걸려있는 높은 산에서 수련하는 도인들. 이런 장면이 저절로 떠오르는 태극권의 동작이 있다. 운수(雲手)다. 느릿느릿 허리를 중심으로 몸을 돌리면서 가볍게 힘을 뺀 손을 들어올린 채 멋진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면 된다.
운수의 걸음은 기마식(騎馬式 : 말 타는 자세)이라고도 하는데, 체중이 실리는 발의 발끝과 무릎이 전후나 좌우로 기울지 않고 수직이 되게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무릎에 무리가 없고 튼튼해진다. 몸과 마음의 통일을 유도하고 끈기와 집중력을 기르는 데 최고로 꼽히는 동작이다.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온몸을 이완시키며 불안, 초조, 소화불량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구름 같은 손(雲手)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다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옮겨다닐 수 있는 동작인데, 여기서는 첫번째 동작인 왼쪽으로 가기, 즉 좌행운수의 동작을 설명하겠다.
①허리를 오른쪽으로 양껏 돌리며 왼발 뒤꿈치를 들면서 오른손은 오른쪽 겨드랑이 앞으로 당기고, 왼손은 오른쪽 고관절 앞으로 돌려와 마치 양손으로 큰 공을 안은 모양을 이룬다.
②왼발을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은 정도로 오른발과 평행이 되게 내딛는다. 동시에 왼손은 약간 들어 올리고 오른손은 약간 내린다. 양손 모두 손바닥은 몸을 향한다.
③중심을 서서히 왼발로 옮기며 견고히 디디면서 허리를 왼쪽으로 돌린다. 동시에 왼손은 허리를 따라 위로 들어올려 가슴 앞에 올려막기를 하고, 오른손은 밑으로 내려 허리 앞으로 오게 한다.
④계속 허리를 왼쪽으로 맷돌처럼 돌려간다. 동시에 양손도 아래 위에 위치한 채 허리를 따라 돌아오게 한다.
⑤허리를 양껏 돌리면서 왼손은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뒤집으며가슴 앞으로 오게 하고, 오른손은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뒤집으며 왼쪽 고관절 앞으로 오게 한다. 마치 양손으로 큰 공을 안은 모양을 이룬다.
도움말=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동영상 제공= 이찬태극권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