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퍼리, 일부 자궁내막암 1차치료 시 건강보험 혜택
‘젬퍼리+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 임상3상서 효과 확인
GSK의 면역항암제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확대된다.
10월부터는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불일치 복구결함(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가 ‘젬퍼리+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1차치료를 받을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젬퍼리 약값의 5%만 내도 된다.
이로써 젬퍼리는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 2차 치료 시 모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가 됐다.
‘젬퍼리+키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 임상인 루비(RUBY)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3기 또는 말기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494명(dMMR/MSI-H 환자 118명)이 참여한 루비 연구에서 ‘젬퍼리+키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 그룹은 ‘위약+백금기반 항암제’ 치료를 받은 대조 그룹과 비교해 유의미한 생존 개선을 보였다.
젬퍼리 병용요법 그룹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44.6개월로 대조 그룹(28.2개월)보다 16.4개월 길었고, 환자의 사망 위험은 31%(HR=0.69) 감소했다. 24개월 시점 무진행생존율(PFS)은 36.1%로 대조 그룹(18.1%) 대비 18% 높았다.
특히 dMMR/MSI-H 환자 그룹에서는 24개월 시점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대조 그룹 대비 72%(HR=0.28) 낮았고, 무진행생존율은 61.4%로 대조그룹(15.7%)과 비교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재훈 교수는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을 이용한 백금기반 화학항암제 치료가 오랫동안 1차 표준 치료로 사용돼 왔지만 평균 생존기간은 3년 이하로 예후가 좋지 않았다”며 “루비 연구는 젬퍼리 병용요법이 dMMR/MSI-H 환자군을 포함해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율 모두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음을 확인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