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지난해 처음으로 암 추월

2024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

2025-09-25     홍헌표 기자

통계청이 25일 공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전체 사망자의 24.8%가 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자의 수를 암종별 보면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연령대별 사망원인으로 구분하면 암이 1위는 아닌 연령대가 있다. 10~4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고의적 자해)이다.

통계청이 25일 공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전체 사망자의 24.8%가 암으로 사망했다./통계청 자료

특히 40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자살이 암(24.5%)을 앞지르고 사망원인 1위(26%)에 올랐다. 1983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10~30대의 주된 사망 원인이었던 자살이 40대까지 확산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3년에는 암으로 인한 40대 사망 비율이 25.9%, 자살로 인한 40대 사망 비율이 23.4%였다.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람은 1만4872명으로 전년보다 6.4%(894명) 많았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도 29.1명으로 6.6%(1.8명) 상승했다.

지난해 40대에서 자살(26%)이 처음으로 암(24.5%)을 앞지르고 사망원인 1위에 올랐다. 1983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10~30대의 주된 사망 원인이었던 자살이 40대까지 확산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통계청 자료

다른 연령층에서도 자살 비중이 확대됐다. 10대 사망자 중 자살 비율은 2023년 46.1%에서 작년 48.2%로, 30대는 40.2%에서 44.4%로 각각 증가했다. 1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암이 1위였다.

암종별로 전년 대비 사망 증가율은 전립선암(9.7%), 식도암(9.0%), 췌장암(6.7%)의 순으로 높았다. 암을 포함한 3대 사망원인(암·심장질환·폐렴)은 전체 사망의 42.6%를 차지했다. 사망원인 순위는 암에 이어 심장질환(65.7명), 폐렴(59.0명), 뇌혈관질환(48.2명), 자살(29.1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