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주사, 30분 걸리는게 1분이면 끝

알테오젠 개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FDA 승인

2025-09-22     홍헌표 기자

국내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인 알테오젠의 신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면역항암제 피하주사 제형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병원에서 30분 이상 걸리던 항암제 정맥주사 치료가 단 1~2분 만에 끝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머크(MSD)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의 피하주사 제형이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개발 기업인 알테오젠의 신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면역항암제 피하주사 제형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병원에서 30분 이상 걸리던 항암제 정맥주사 치료가 단 1~2분 만에 끝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머크(MSD)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의 피하주사 제형이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키트루다.

이번에 제형 전환이 가능했던 것은 알테오젠의 ALT-B4(에이엘티-B4) 기술 덕분이다. 이기술은 피하조직 내 히알루론산층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이 빠르게 흡수되도록 작용하기 때문에 대용량 항체치료제도 짧은 시간 안에 투여할 수 있게 한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의 일종)로, 흑색종과 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위암, 자궁경부암, 담도암 등 치료에 쓰인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은 한 번 투여할 때 30분가량 소요됐으나, 피하주사 제형은 3주마다 1분, 6주마다 2분이면 충분하다.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이 국내에도 도입되면 환자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주사 맞는 시간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주사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정맥주사를 맞기 위해 대형병원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의원급 병원에서도 간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인슐린 주사처럼 환자가 직접 복부나 허벅지에 피하주사를 놓을 수도 있다. 머크에 따르면 “정맥주사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배꼽 주변 5cm를 제외한 부위에 주사를 놓아 치료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항암 치료의 장소와 방식을 크게 바꾸어 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고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