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 YUNYONG_포토하이쿠

2025-08-25     윤용=스토리텔러

마당 가득히
꿈과 희망의 향연
시네마 천국

庭いっぱい
夢と希望の
シネマ天国


시골 교회 앞마당이 저녁노을로 곱게 물들었습니다.
동네 어른들의 손을 잡고 모여드는 아이들의 얼굴이 해맑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앉은 무릎 위에는 뻥튀기가 양푼에 가득합니다. 
가난한 이의 소박한 이야기가 담벼락 흰색 천위로 내려앉으면, 
별들도 슬며시 눈을 감습니다.
이야기꾼은 언젠가 이 순간을 기억할 누군가의 꿈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독립영화감독인 고등학교 친구는 올해도 시골마을에서 
무료 '시네마 천국'을 열고 있었습니다.   


▶하이쿠(俳句, haiku)는 17세기 일본의 마쓰오바쇼가 완성한 5·7·5 음율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