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마늘 먹었더니...간암ㆍ폐암ㆍ식도암 위험 낮아졌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 논문

2025-08-10     최윤호 기자

마늘이 몸에 좋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알리신을 비롯한 유황 화합물,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항균·항염 작용, 혈관 확장, 혈소판 응집 억제, 항산화 작용, 세포 손상 억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연구도 많은 데 그 중 하나가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팀이 작년 8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한 논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생마늘 섭취가 간암, 식도암, 폐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생마늘 섭취가 간암, 식도암, 폐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기존 인체 연구 가운데 선정 기준을 충족한 임상시험 12편(무작위 대조시험 7편 포함)과 관찰연구 10편을 종합 검토했다.

관찰연구 분석에서 하루 2회 이상 생마늘을 섭취한 군은 간암 위험이 23% 낮았고, 주 1회 이상 섭취군은 식도암 위험이 32% 낮았다. 주 2회 이상 섭취군에서는 폐암 위험이 약 44~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유사한 건강 개선 경향이 관찰됐다. 생마늘 섭취군에서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지고 HDL(고밀도 지질) 콜레스테롤은 증가했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안정화됐으며, 항산화 효소 활성 증가, 섬유소 용해 활성 촉진, 공복혈당 조절 개선 등 대사·심혈관계 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전됐다. 하루 4g에서 최대 35g 범위의 섭취에서도 대부분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일부 연구에서는 혈소판 기능 저하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의 칼하인츠 바그너 교수는 “생마늘의 잠재적 건강 이점이 다양한 연구에서 나타났지만, 이를 명확히 입증하려면 더 큰 규모의 장기 무작위 대조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