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좋다는 '새싹보리 분말' 11개 제품서 쇳가루-대장균

소비자원 20개 조사해 기준치 초과 11개 적발, 시정조치

2020-05-27     최윤호 기자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새싹보리 분말식품 20개 중 11개에서 쇳가루와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국소비자원은 지난 2월 기준 새싹보리 분말제품 포털 검색순위 상위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나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새싹보리 분말은 보리에서 싹이 터 10~20㎝ 정도 자란 어린잎을 분말로 갈아낸 제품. 물이나 우유에 타 먹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금속성 이물 기준초과 제품은, Δ미건팜 친환경무농약 새싹보리분말(53.5㎎/㎏) Δ건강더하기 새싹보리가루(22.3㎎/㎏) Δ푸드센스 새싹보리가루(15.4㎎/㎏) Δ성일건강 어린새싹보리 분말가루(16.0㎎/㎏) Δ지스 새싹보리분말(13.7㎎/㎏) Δ광성글로벌 새싹보리분말(29.0㎎/㎏) Δ사계절 새싹보리분말(16.9㎎/㎏) 등 7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에서는 금속성 이물이 ㎏당 13.7~53.5㎎ 검출돼 허용기준인 10㎎을 최대 5배 이상 초과했다. 

대장균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Δ플러스 농원 보리새싹분말 Δ천삼향기 새싹보리분말 Δ미건팜 친환경무농약 새싹보리분말 Δ내몸에약초 보리새싹분말 Δ피알의신 제주새싹보리분말 Δ푸드센스 새싹보리가루 Δ광성글로벌 새싹보리분말 Δ사계절 새싹보리분말 등 8개 제품이다. 대장균이 발견됏다는 것은 비위생적으로 제조 관리됐다는 의미일 수 있고, 병원성 세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11개 제품이 식품유형을 잘못 기재하거나 용량, 유통기한, 품목보고번호, 부정 불량식품 신고표시 등 주의사항을 기재하지 않았는데, 이중 10개 업체는 제품 표시 개선을 완료했고, 1개 업체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회수 폐기 및 판매중지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새싹보리 분말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유통기한 및 주의사항을 확인하며, 제품을 밀봉해 서늘한 곳에 보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새싹보리 분말식품에 대한 위생 관리 감독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