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부작용 구토ㆍ오심 효과적 관리법 총정리

2025-06-21     홍헌표 기자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게 오심(메스꺼움)과 구토는 가장 흔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부작용 중 하나다. 식사와 영양 섭취가 어려워지고, 경우에 따라 치료 중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치료법과 연구 결과를 통해 이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진화하는 항구토제… 더 강력하고 편리하게

항암치료 후 오심·구토는 뇌의 구토중추와 화학수용체의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도파민, 세로토닌(5-HT₃), 뉴로키닌-1(NK₁) 수용체 길항제가 있다. 의료진과 상의하고 적절한 약물을 처방 받아 먹으면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항구토제>

5-HT₃ 수용체 길항제: 온단세트론, 그라니세트론, 팔로노세트론

NK₁ 수용체 길항제: 아프레피탄트, 포사프레피탄트, 네투피탄트, 롤라피탄트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

비정형 항정신병제: 올란자핀

오심과 구토는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 자가 두려워하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다. 최근 다양한 치료법과 연구 결과를 통해 이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주목받는 치료 옵션은 다음과 같다.

(1)저용량 올란자핀(5mg): 기존 치료제와 병용 시 졸림 등 부작용은 줄이고, 오심·구토 억제 효과는 뛰어나 국제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됐다.

(2)NEPA 복합제(네투피탄트+팔로노세트론): 한 번의 복용으로 장시간 효과가 지속돼 복약 순응도가 높다.

(3)롤라피탄트: 미국 FDA가 지연성 오심-구토 예방 예방 약으로 최근 승인을 했다. 항암 후 24시간~5일 사이 발생하는 증상에 특히 효과적이다.

비약물적-보완통합의학적 방법

약물치료 외에도 생활습관 개선과 보완요법을 병행하면 오심·구토 완화에 도움이 된다.

(1)식습관 조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누룽지, 크래커, 죽, 신선한 채소 등 담백한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껌, 사탕, 얼음 조각도 입안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2)충분한 수분 섭취

보리차, 스포츠음료 등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탈수 예방에 좋다. 단,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3)보완통합의학적 방법

-침술·지압: 손목에 착용하는 구토 밴드(Seaband), 저주파 자극기(케어밴드) 등이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

-이완요법·명상: 심호흡, 근육이완, 시각화, 명상 등은 불안과 함께 오심 완화에 효과적이다.

-음악치료·아로마테라피: 페퍼민트 오일, 생강, 음악 등은 일부 연구에서 증상 완화 가능성을 보였다.

-마사지: 손·발·등 마사지가 심리적 안정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꼭 기억해야 할 가이드라인

항구토제는 항암 전후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은 항암제 종류, 환자의 체질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보완통합의학적 방법은 효과에 개인차가 크며, 생약 성분의 경우 알레르기나 약물 상호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오심·구토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나 영양실조가 의심된다면 즉시 의료진에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