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오칸탈, 치매ㆍ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완화에도 효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의 놀라운 건강 성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에 함유된 폴리페놀 중 가장 주목받는 성분이 올레오칸탈이다. 올레오칸탈은 올리브 오일을 뜻하는 ‘올레오(oleo)', 쏘는 느낌을 의미하는 '칸스(canth)', 그리고 분자가 디알데히드라는 걸 알려주는 '알(al)'을 조합한 단어다. 폴 브레슬린이라는 연구자가 기억하기 쉽게 이름을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올레오칸탈을 발견한 것은 게리 보챔프라는 사람이다. 보챔프는 1999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분자 요리학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현지에서 생산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맛본 후 목 뒤쪽에서 느껴지는 작열감이 액상 이부프로펜을 섭취할 때의 느낌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발견은 당시까지 '데카르보메톡시-디알데히드 리그스트로사이드 아글리콘'으로 알려졌던 성분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올레오칸탈은 염증과 관련된 질환에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 올레오칸탈은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항염증 효과를 가지며, 프로스타노이드라는 염증 신호 물질 생성을 억제하여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 환자에게 발생하는 관절 염증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올레오칸탈은 또 신경퇴행성 질환인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연구에서 밝혀졌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올레오칸탈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을 방해하여 뇌의 독성 단백질 축적을 감소시킨다.
2019년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올레오칸탈을 4주간 투여한 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양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올레오칸탈이 혈액-뇌 장벽을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촉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올레오칸탈이 암 발생,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는 많다.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2) 효소의 활성을 감소시키고, 삼중음성유방암과 백혈병 등 일부 암에서 암세포의 사멸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