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양성 유방암,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 효과 확인
3상임상 10년 추적 관찰 결과,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와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의 3상 임상연구의 10년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한국로슈가 16일 밝혔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데이터는 5월 14일 독일 뮌헨에서 시작된 유럽종양학회 유방암 학술대회에서 최신 주요 초록으로 공개됐다.
‘퍼제타+허셉틴’을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와 함께 투여할 경우, 기존의 ‘허셉틴+세포독성항암제’ 병용요법에 비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사망 위험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퍼제타+허셉틴’ 치료군의 10년 생존율은 91.6%로, 대조군의 89.8%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HR=0.83, 95% CI: 0.69-1.00, p=0.044).
‘퍼제타+허셉틴’ 치료군은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게서 더 큰 임상적 혜택을 보였다. 재발 위험이 높은 림프절 양성 환자의 하위 그룹 분석에서 사망 위험이 21% 감소했다(HR=0.79, 95% CI: 0.64-0.97).
이와 함께, 침습적 무질병 생존기간(invasive disease free survival) 혜택 역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나 이전에 보고된 임상3상 연구 결과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현재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은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을 통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에서 림프절 전이 양성 환자 대상 수술 후 보조요법에 Category 1으로 권고되고 있다.
선행화학요법 환자 중 수술 후 보조요법 결과에 따라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상태의 재발 고위험군 림프절 전이 양성 환자에서도 Category 1으로 권고 중이다.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을 하나의 피하주사로 결합한 페스코 역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며, 환자의 투약 시간 단축 및 편의성 개선, 의료기관과 조제부서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퍼제타는 2013년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획득했으며 2018년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퍼제타와 허셉틴을 하나의 피하주사 형태로 합친 페스코 역시 국내에서 2021년 항암제 최초의 개량생물의약품으로 지정되었으며, 퍼제타와 동일한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