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큐아,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 급여 혜택
환자 부담, 약값의 5%만...뇌전이 환자에 더 효과적
한국화이자제약은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 로비큐아(성분명 롤라티닙)를 쓸 경우 5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이 되면 환자는 약 값의 5%만 부담하면 된다.
로비큐아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변이에 효과적인 3세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로, 특히 혈액뇌장벽(BBB) 투과성을 높여 뇌전이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급여 적용은 2022년 5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이후 3년 만이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폐암 중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흡연 이력이 없거나 매우 적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진단 시 이미 약 23.8%의 환자가 뇌전이를 동반하며, 45.5%가 2년 내에 뇌전이를 경험할 정도로 뇌전이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또한, 치료 실패 이후 차선 치료 기회를 얻지 못하는 환자가 25~30%에 이른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초기부터 효과적인 약제를 통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로비큐아의 이번 급여 확대는 그간 치료 기회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의료 현장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3상임상 크라운(CROWN) 연구의 5년 추적 결과에서 로비큐아는 기존 표준 치료제인 크리조티닙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81% 감소시켰다(HR 0.19, 95% CI: 0.13~0.27).
특히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FS)은 로비큐아 치료군에서 60.2개월까지 도달하지 않았으며, 크리조티닙 치료군(9.1개월) 대비 현저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로비큐아는 장기적인 사용에서도 안정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했으며, 아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일관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총괄 오진정 이사는 "뇌전이로 인해 삶의 질 저하가 심각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이번 급여 확대는 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 환경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