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병용요법의 효과와 환자 부담은?

"비급여 항암제 함께 쓰면 급여 항암제도 혜택 사라져"

2025-03-18     이보람 기자

17일 국회에서는 '병용요법의 암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항암 치료 중 병용요법의 건강보험 적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항암제 병용요법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개 이상의 항암제를 함께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암 치료에 1가지 약물만 쓰는 단독요법과 대비되는 개념인데, 최근에는 2~3가지 약물을 함께 쓰는 병용치료가 일반화됐다.

병용 치료의 목적은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약을 함께 써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 단독요법 시 생길 가능성이 있는 약물 내성 방지 ▷고용량으로 단독 요법을 사용할 경우 생길 있는 부작용 감소 등이다.

항암제 병용요법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개 이상의 항암제를 함께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암 치료에 1가지 약물만 쓰는 단독요법과 대비되는 개념인데, 최근에는 2~3가지 약물을 함께 쓰는 병용치료가 일반화됐다. 병용 치료의 목적은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약을 함께 써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 ▷단독요법 시 생길 가능성이 있는 약물 내성 방지 ▷고용량으로 단독 요법을 사용할 경우 생길 있는 부작용 감소 등이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는 암의 종류와 병기, 환자의 상황에 맞춰 ‘세포독성항암제+표적항암제’, ‘세포독성항암제+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병용요법이 시도되고 있다.

현재 항암 신약 10개 중 7~8개는 항암제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거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토론회에서 다뤄진 병용요법은 환자가 부담해야 할 약값과 관련돼 있다. 병용요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쓰는 치료제 중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는 환자가 약값의 5%만 부담하면 되는 보험급여 대상(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보험급여 대상 항암제와 보험급여 대상이 아닌 항암제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의 경우, 환자가 보험급여 대상 항암제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는 "급여 약제와 비급여 약제를 병용하는 치료를 받으려면 기존의 급여 약제마저 비급여로 전환돼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치료 현장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제적 부담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며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료의 접근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결국 환자들이 치료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약학대학 서동철 명예교수는 비급여 신약을 2가지 이상 쓰는 병용요법일 경우 급여항목 등재가 더욱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제조사가 서로 다른 신약 간 병용요법이 환자들에게 원활히 제공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간 협력 모델을 신속히 구축하고, 새로운 가격 책정 및 급여 적용 체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