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방 지중해식단에서 주목받는 성분 올레오칸탈

해외 연구 "암 재발 억제, 항암치료 효과 높여"...고품질 올리브오일에 많아

2025-02-22     이보람 기자

유방암, 대장암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데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많다.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씨앗, 견과류, 콩류, 올리브 오일을 중심으로 구성된 식단이다.

그 중에서도 올리브오일에 함유된 올레오칸탈(Oleocanthal)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레오칸탈은 강력한 항암, 항산화 효과를 지난 페놀화합물이다. 녹색의 생 올리브, 올리브잎 추출물, 루꼴라, 케일, 로즈마리, 오레가노 등에 함유돼 있는데, 냉압착 방식으로 추출한 고품질의 오일(엑스트라 버진 오일)에 가장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올레오칸탈은 유방암 성장, 전이, 재발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 몸의 RTKs 단백질, c-Met 단백질, HER2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에스트로겐 수용체(ER) 변이를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올레오칸탈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 세포의 쓰레기통인 소포(小胞)를 파괴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 따르면 올레오칸탈은 유방암 성장, 전이, 재발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 몸의 RTKs 단백질, c-Met 단백질, HER2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에스트로겐 수용체(ER) 변이를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레오칸탈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 세포의 쓰레기통인 소포(小胞)를 파괴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9년 3월 미국암학회(AACR) 저널에 ‘올리브오일 유래 올리브칸탈, 유방암 재발 예방’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다. 4주 동안 올레오칸탈을 경구 투여(섭취)한 결과, 삼중 음성 및 호르몬 의존성 유방암 종양의 재발이 90% 이상 억제됐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동물실험에서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라파티닙이나 파클리탁셀 치료를 받으며 올레오칸탈을 섭취하면 유방암 수술 후 재발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종양 관련 단백질인 c-Met 및 HER2의 현저한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올레오칸탈을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유방암 재발 지표인 CA 15-3 수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오칸탈은 일반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실험 동물의 체중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올레오칸탈 섭취가 유방암 재발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