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 돌보는 박광우 교수, 에세이집 '죽음 공부' 출간
2025-01-07 홍헌표 기자
22년간 말기암,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한 의사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의 에세이집 ‘죽음 공부’다.
박광우 교수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내 최초로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더블보드’ 의사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에서 말기암과 파킨슨병 환자를 주요 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박 교수의 책 ‘죽음 공부’는 ▷1부: 오직 죽은 이만이 죽음을 안다 ▷2부: 살아 있는 날의 죽음 준비 ▷3부: 죽음을 똑바로 바라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 등 3개 파트로 구성됐다.
각 파트에서는 말기암 환자,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치매 환자 등 박 교수가 치료한 환자 중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분과 가족들이 겪은 다양한 사연이 담담하게 기술됐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웰다잉을 생각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환자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의사로서의 고민이 책에 담겨 있다.
박 교수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암,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질환에 대해 의학적 상식과 정보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무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사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