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5년생존율 72.9%..국민 20명 중 1명이 암경험자

2022년 국가암통계 발표

2024-12-26     홍헌표 기자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72.9%는 5년 이상 생존하며, 우리나라 국민의 5%(100명 중 5명)은 암 경험자(치료 중이거나 암 완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사는 동안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은 38.1%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암센터 등 전국 암등록본부와 병원 194곳 등을 통해 수집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처음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28만2047명(남성 14만7468명, 여성 13만4579명)으로 전년보다 0.05% 줄었다.

2018∼2022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2.9%로 직전 집계 기간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2001∼2005년 54.2%와 비교하면 18.7%포인트 증가하는 등 5년 생존율은 꾸준히 늘었다.

최근 5년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72.9%는 5년 이상 생존하며, 우리나라 국민의 5%(100명 중 5명)은 암 경험자(치료 중이거나 암 완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사는 동안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은 38.1%로 추정된다./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높았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낮았다.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것으로, 갑상선암의 상대생존율이 100%를 넘는 것은 수치만 보면 일반인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뜻이다.

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0%)이었고 이어 대장암(11.8%), 폐암(11.5%), 유방암(10.5%), 위암(10.5%), 전립선암(7.4%), 간암(5.3%) 순이었다. 전립선암, 췌장암 등 주로 노년층에 발생하는 암은 고령화로 전년보다 늘었다.

성별 암 발생 순위는 남성의 경우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순이었고,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등 순이었다. 남성 전립선암과 여성 유방암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2년 말 기준 암 경험자(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258만 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꼴이었다. 전년보다는 15만3990명 증가했다. 전체 암 경험자의 61.3%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자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21.4%)이었으며 위암(13.8%), 유방암(12.8%), 대장암(12.6%) 등이 뒤를 이었다.

기대수명(남성 79.9세·여성 85.6세)까지 살 경우 남성의 37.7%, 여성의 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0명으로 미국(367.0명), 영국(307.8명)에 비해 낮았고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