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임상3상에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효과 입증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사용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가 전체생존율(OS)에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한국MSD는 25일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해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2024)에서 공개한 KEYNOTE-522 결과를 공개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유방암 진단과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지표인 에스트로겐수용체(EP), 프로게스테론수용체(PR), HER2(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가 암세포에서 발현되지 않은 유방암이다. 전체 유방암 중 15~20%를 차지하며 50세미만 발병 비율이 36.6%로 높고 재발률이 높은 암이다.
젊은 환자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높으며, 예후가 나쁘고 재발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통한 전이 및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6개월~12개월 내 재발률이 높고, 36개월까지 이른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며 "뇌까지 전이되는 만큼 전이가 확인되면 완치는 어려워 생존기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임석아 교수는 "기존 유방암 치료법에 키트루다를 추가할 경우 전체 생존율(PD-L1 CPS가 10 이상일때)은 16개월~23개월까지 연장됐다"며 "특히 CPS10 이상에서 아시아 지역 환자들의 PFS는 5.6개월에서 17.3개월까지 늘어나는 등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EYNOTE-522 임상에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키트루다 임상 데이터에 대해 "이보다 더 나은 데이터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전체생존율(OS),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무사건생존(EFS)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는 것이다.
KEYNOTE-522는 치료 경험이 없는 2기 또는 3기 삼중음성 유방암환자 117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수술 전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독소루비신 또는 에피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미드)’ 병용치료, 수술 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이다.
박연희 교수에 따르면 키트루다 치료 그룹의 5년 전체생존율은 86.66%로, 위약 그룹(81.7%)보다 높았으며, 키트루다는 위약 그룹 대비 사망 위험률을 34% 감소시켰다.
또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치료경험이 없는 2기 또는 3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근치적 수술이 불가능한 질병의 진행 △국소 및 원격 재발 △2차 원발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위약대비 37% 감소시켰다. 특히 재발에 취약한 암에서 위약군 대비 13.6% 더 높은 완전관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