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항암치료 완료"

2024-09-10     홍헌표 기자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22일 암투병 사실 발표 후 5개월여 만이다.

화학요법이란 수술, 방사선치료와 함께 암을 치료하는 3대 표준요법인데, 항암치료라는 용어로 불리기도 한다. 왕세자빈의 암이 무슨 암인지, 화학치료는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암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10일 엑스를 통해 밝혔다./BBC캡처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자빈은 9일(현지시각) 엑스에 자신의 육성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여름이 끝나가는 가운데 마침내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말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암이 없는(cancer free) 상태로 지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요법을 마치기는 했지만, 완치를 위한 여정은 길고 다가올 하루하루를 계속 보내야 한다”면서도 “가능하다면 몇 달 안에 업무에 복귀해 몇몇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 9개월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며 “인생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고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와 길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암 여정은 누구에게나 복잡하고 무섭고 예측 불가”라며 “나는 여러분 곁에 있다. 어둠을 뚫고 빛이 나올 수 있으니 그 빛이 빛나도록 하라”고 다른 암 환자들을 응원했다.

BBC는 “현재 단계에서는 왕세자빈이 완치된(암이 없는) 상태인지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는 켄싱턴궁의 입장을 전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 3월22일 암투병 사실을 발표한 뒤 대외활동을 안 하다가 지난 6월15일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에 참석했다. 7월14일에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 딸 샬럿 공주와 함께 참석해 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우승컵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