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6월 암 수술, 작년보다 16.3% 감소...빅5병원은 29% 줄어

2024-09-09     이보람 기자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 속에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6월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5만7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8425명)보다 16.3%(1만1181명) 줄었다.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 속에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수술 모습./서울아산병원 제공

특히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병원에서 암 수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됐다.

지난 2∼6월 빅5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2만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924명)보다 29.0%(8392명) 줄었다. 1년 사이 줄어든 암 수술 환자 수 1만1181명 가운데 75.1%(8392명)가 빅5 병원의 환자인 셈이다.

지난 2∼6월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받은 암 환자는 1만7195명으로 지난해 동기(1만9548명) 대비 12.0%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빅5 병원의 의료진이 암 수술을 집도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병원의 집단 휴직 또는 파업 참여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