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물질 mRNA-1273, 임상 대상 45명 모두 항체 형성
미국회사 모더나 "부작용 미미, 7월 2차 임상시험 시작할 계획"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9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가 실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
모더나는 임상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눈 뒤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모더나는 밝혔다.
모더나는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없었으며, 1명에게서 백신 접종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는 증상이 보였다고 한다. 모더나는 오는 7월 3차 임상, 내년 초 백신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mRNA-1273'이 25㎍의 투여로도 코로나19 감염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의 면역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지난 7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으며,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 외에도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며,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