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물질 mRNA-1273, 임상 대상 45명 모두 항체 형성

미국회사 모더나 "부작용 미미, 7월 2차 임상시험 시작할 계획"

2020-05-19     캔서앤서(cancer answer)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9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가 실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는 뉴스가 나왔다./모더나 홈페이지 캡처.

모더나는 임상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눈 뒤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모더나는 밝혔다.

모더나는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심각한 백신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없었으며, 1명에게서 백신 접종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는 증상이 보였다고 한다. 모더나는 오는 7월 3차 임상, 내년 초 백신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mRNA-1273'이 25㎍의 투여로도 코로나19 감염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의 면역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지난 7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으며,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 외에도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며,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