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정기 검진 하면 5년 안 사망 확률 29.3% 낮다

2024-06-15     홍헌표 기자

평소 폐암 정기 검진을 하는 사람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검진하지 않는 사람의 2배 정도이고, 폐암으로 5년 안에 사망할 확률도 29.3%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마이클 그린 교수팀이 15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에 게재한 논문 내용이다. 그린 교수팀은 2011~2018년 재향군인 보건국(VA) 의료 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919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LCS)의 영향을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평소 폐암 정기 검진을 하는 사람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검진하지 않는 사람의 2배 정도이고, 폐암으로 5년 안에 사망할 확률도 29.3%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다./게티이미지뱅크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받는다.

연구팀은 2011~2018년 재향군인 보건국 의료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919명의 의료 기록을 통해 폐암 검진 여부와 진단 시 폐암 병기, 진단 후 5년간 모든 원인 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919명 중 진단 전 폐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2167명(3.9%)이었다. 분석 결과 폐암 검진을 받은 환자는 1기에 폐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52%로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27%)의 2배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 후 5년간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폐암 검진 그룹이 41%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0.3%)보다 29.3%포인트 낮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49.8%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2.1%)보다 22.3%포인트 낮았다.

그린 교수는 “폐암 검진이 아직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이 연구 결과는 폐암 검진이 폐암 조기 진단 및 생존율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폐암 검진을 널리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