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투병 개그맨 김철민 "간에 전이됐던 암 4곳 중 3곳 사라져"

13일 검사 결과 공개... 폐암 크기도 4.25에서 3.53으로 줄어

2020-05-15     이보람 기자

6월2일 공연 계획도 공개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14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몸 상태를 알리며, 다음달 2일 공연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철민은 "작년 8월 6일 폐암 4기에 암 크기가 4.25였다"며 "지난 월요일날 받은 가장 최근 검사에서 암 크기가 3.53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폐암 크기가 줄어든 것 뿐만 아니라, 간으로 전이됐던 암 4곳 중 3곳에서도 암이 완전이 사라졌다"면서 "나머지 1곳도 약하게 남아있는 상태이며, 혈액 검사도 완전히 정상"이라고 밝혔다.

개그맨 김철민이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암 크기가 감소하고, 혈액검사도 정상으로 나타났다며 투병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캡처.

김철민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약물 복용 소식도 전했다. 그는 "현재 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는 매일 복용 중이며, 지난 해 10월부터 먹고 있는 펜벤다졸은 월요일과 화요일, 수요일에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개그맨 출신 가수 김철민은 작년 10월 "암치료를 위해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먹겠다고 공개 선언 한 뒤, 주기적으로 검사 결과를 비롯한 자신의 몸 상태를 SNS를 통해 공개해왔다. 

김철민이 개 구충제 펜벤다졸과 함께 복용중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Osimertinib)는 폐암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이다. 특정 암 세포와 일부 정상 세포의 표면에 나타난 EGFR(상피세포 증식 인자)를 표적으로 해서 종양 세포의 성장을 차단한다. 

펜벤다졸은 동물용 구충제로, 포도당 흡수를 억제해서 에너지원인 ATP(세포가 호흡·대사 등 생명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 형성을 억제한다. 이 과정에서 동물의 몸속 기생충이 사멸된다. 김철민은 미국의 말기암 환자가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먹고 나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지난 해 10월부터 펜벤다졸을 먹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번에 소식을 전하면서 김철민은 팬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점점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꼭 살아서 몇 배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다음 달 2일 공연 소식도 전했다. 김철민은 라이브 방송 종료 후 "6월 2일, 쇼! 특급 가요열차에 출연합니다. 제노래 괜찮아를 부를 예정입니다"라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