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ㆍ위암 치료 신약 엔허투, 4월부터 치료비 크게 낮아진다
유방암, 위암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가 좋은 신약으로 꼽히는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한국다이이찌산교-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약가 협상이 최근 완료됐다.
이달 말 개최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의결이 이뤄지면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전망이다.
환자들이 부담해야 할 치료비가 지금보다 크게 낮아진다는 의미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안되면 환자들이 부담해야 할 엔허투 치료비는 1회당 1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험 급여 적용 대상이 되면 환자는 5%만 부담하면 된다.
엔허투는 2022년 9월 국내에서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보험 급여 대상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이상 치료,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의 3차 이상 치료다.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에 기존 1세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s, ADCs)인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트주맙엠탄신)와 비교해 약 4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28.8개월 대 6.8개월, HR=0.33)을 보였다. 전체생존율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의 3차 이상 치료에는 기존 치료법)이리노테칸 또는 파클리탁셀) 대비 전체생존 및 무진행생존 개선을 입증했다.
엔허투와 관련해 2022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대상의 3상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엔허투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HER2 저발현 환자에서 기존 화학요법 대비 질병의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5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허투는 현재 식약처로부터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적응증 확대 심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