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카 유전자 변이 난소암, 제줄라ㆍ린파자 치료 효과 비슷
2024-02-21 홍헌표 기자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난소암 표적치료제인 니라파립(제품명 제줄라)과 올라파립(제품명 린파자)의 치료 효과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둘 중 어느 약을 사용해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박상윤 교수, 박은영 연구원, 김지현 전임의와 서울대학교 김세익 교수, 고신대 김은택 교수 등 연구팀은 제줄라와 린파자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두 약은 각기 다른 임상 조건에서 임상 연구가 시행돼 투약횟수, 독성의 범위에 차이는 있었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 등 국내 3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난소암 환자 중 제줄라 또는 린파자로 치료한 27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161명이 브라카 유전자 변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인구학적 데이터, 임상병리학적 데이터, 수술 기록을 조사한 뒤, 제줄라와 린파자 치료 후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빈혈, 혈소판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구역, 구토, 피로, 복통, 두통 등 9가지 독성 반응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재발 후 후속치료까지의 기간, 그리고 전체생존기간 모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 및 부작용 중 빈혈이 가장 많았는데, 이 또한 발생 빈도에서 차이는 없었다.
임명철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교수는 “브라카 변이 난소암에 니라파립, 올라파립 등 파프(PARP) 저해제는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