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외담관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진료 지침' 나왔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 7개 학회 교수 100여명 공동 참여

2023-11-08     이보람 기자

한국간담췌외과학회가 ‘간외담관암 진료지침’을 내놨다. 이번 진료지침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를 주축으로 대한췌장담도학회, 대한복부영상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핵의학회 7개 학회 소속 100여명의 교수가 함께 만든 것이다.
진료 지침에는 간외담관암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에 이르기까지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단계의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가 ‘간외 담관암 진료지침’을 내놨다. 담관암(담도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관암과 간외담관암으로 구분된다. /국가암정보센터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져 쓸개에 저장돼 있던 담즙(쓸개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인데, 여기에 생긴 암이 담관암이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녹갈색 액체로, 암 때문에 담관이 막히면 담즙이 흘러 넘쳐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황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간 속을 지나는 부분을 ‘간내 담관’, 간 밖으로 나온 부분부터 십이지장에 연결된 부분까지를 ‘간외 담관’이라고 한다. 간내담관암은 간암으로 분류돼 치료가 이뤄지지만 간외담관암은 상대적으로 수술이나 치료법 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박상재 이사장은 “전문가들에게 간외담관암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지침을 제작했다”며 “의사 관점이 아닌 환자 입장에서 표준화된 근거 중심 의학을 바탕으로 동일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진료 지침에는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간담췌외과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전문과목별 지침이 수록됐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진 이사장은 “담관암은 예후가 불량한 암종으로 국내에서 많이 생기는 만큼 제대로 된 치료법 개발이 절실했다”며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최신 지견을 토대로 담관암 치료에 나선다면 예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외담관암 진료 지침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