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 요로상피암 1차치료에 큰 효과
2023 유럽종양학회에서 임상3상 결과 발표
국소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암(방광의 상피에서 생기는 암) 치료제 중 항체-약물접합체(ADC)로는 처음 국내 승인을 받은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베도틴)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3상 결과가 23일 유럽종양학회( ESMO)에서 발표됐다.
파드셉은 국내에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항 PD-L1 면역관문억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환자 대상의 2,3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데 이번에 1차치료의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는 게 의료계의 평가다.
영국 런던대 바트암센터의 토마트 B. 파울스 교수가 발표한 파드셉을 통한 1차치료 임상 3상 결과는 EV-302/KEYNOTE-A39로 명명됐다.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8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항암화학요법(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젬시타빈’ 병용요법)의 약 2배에 달했다.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치료 그룹의 PFS는 12개월이었고, 항암화학요법의 PFS는 6.3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도 각각 31.5개월, 16.1개월로 나타났다. 전체반응률(ORR)도 각각 67.6%대 44.4%(p<0.00001)로 나타나 '유의한 증가'로 평가받았다.
다만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처방이 확대되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파드셉은 3차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1차치료 시에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