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태극권(17) 환우회복 맞춤형 태극권 '테라피 타이치'

테라피 타이치, 첫 자세잡기 예비식과 쌍룡강하

2020-05-11     최윤호 기자

태극권은 도가(道家)의 무술이면서 노장철학에 기반한 심신수양법이다. 그래서 기본동작들을 익히다 보면 저절로 망가진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면역력도 상승하게 된다. 그렇지만 무술은 무술이기 때문에 본격적 동작을 모든 사람이 따라하긴 쉽지 않다.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은 의료보건기관과 손잡고 환우의 회복을 위한 '따라하기 쉬운 태극권 동작'을 창안했는데, 그게 바로 '테라피 타이치'다. 

테라피 타이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쉽게 배워 익힐 수 있도록 쉬운 동작으로부터 점차 어려운 동작으로 순서를 안배하여 초급, 중급, 고급으로 구성했다.
2. 앞 쪽만 보며 움직이도록 구성했다. 앞만 보고 움직이므로 향전태극권(向前太極拳)이라고도 부른다.
3. 좌우로는 2미터, 전후로는 3미터 이하의 공간에서도 행할 수 있고, 답보식(踏步式)으로 변형해 수련한다면 사방 1미터의 좁은 공간에서도 수련이 가능하다.
4. 좌우의 동작을 모두 하기 때문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균형을 이루도록 구성했다. 대칭태극권(對稱太極拳)이라고도 부른다.

테라피 타이치1, 2= 예비식과 쌍룡강하

 

▶예비식

테라피 타이치를 수련하기 위해 준비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왼 발을 어깨너비로 옮겨 딛고 오른발 끝을 돌려와 두 발이 평행이 되게 하면 된다. 일정한 속도로 앞으로 해나갈 동작들을 준비한다. 

① 온몸의 힘을 빼고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한다. 
② 중심을 오른발로 옮기고 무릎을 약간 굽혀 앉는다. 두 팔꿈치와 손목을 약간 굽히면서 돌려 손등이 앞을 향하게 한다. 
③ 왼발을 왼쪽으로 어깨너비가 되게 옮겨 딛고 중심을 왼발로 옮기면서 즉시 오른발 끝을 안쪽으로 돌려 왼발과 평행이 되게 한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무릎을 펴며 일어선다.

 

▶쌍룡강하(雙龍降下)

단전에 마음을 집중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앞으로 진행될 동작에 대해 심신을 준비시키는 동작이다. 차분히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부터 단전까지 막힌 것이 뚫리고 시원하게 기운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동작. 청정한 기운을 몸에 채우고, 나쁜 기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동작(탁기배출)이기도 하다. 

① 시작하기의 동작 중 ①, ②를 한 후, 두 팔을 뒤로 당겨오는데, 동작은 기세와 유사하나 두 손을 뒤로 당겨올 때 두 팔꿈치를 벌리면서 두 손을 몸 안쪽 윗가슴 앞으로 당겨온다.
② 밑으로 두 손을 내릴 때에도 손 끝이 서로 마주보듯 안쪽을 향하게 하여 내린다. 이러한 동작들만이 기세와 다를 뿐이다.

도움말= 대한태극권협회 이찬 명예회장

사진/동영상 제공= 이찬태극권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