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치료 면역항암제 졸베툭시맙의 치료 기전은?
2023-08-29 최윤호 기자
임상 3상을 거쳐 미국 FDA 최종 승인을 앞둔 위암 치료 면역항암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졸베툭시맙이다.
졸베툭시맙은 위와 위식도 접합부의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클라우딘 18.2(CLDN 18.2)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항암제다. 클라우딘 18.2 유전자가 발현된 ‘국소 진행성 절제 가능 또는 전이성’ 위·위식도 접합부의 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치료제는 아직 없다. 졸베툭시맙이 미국 FDA 최종 승인을 받으면 최초다.
현재는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옵디보, HER2 양성의 전이성 위암을 대상으로 한 표적치료제 허셉틴(트라스트주맙)이 위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졸베툭시맙의 효능을 연구한 임상3상(2018~2022년) 연구 결과는 지난해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글로우(GLOW)’라고 명명된 임상에서 연구팀은 카폭스(CAPOX, 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와 졸베툭시맙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의 효능을 검증했다. 환자 507명을 ‘CAPOX+위약’ 그룹, ‘CAPOX+졸베툭시맙’ 그룹으로 나눠 8주기 이상 투여했다.
그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졸베툭시맙 그룹군이 8.2개월 위약 그룹이 6.8개월이었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졸베툭시맙 그룹이 14.4개월, 위약 그룹이 12.1개월로 나타났다.
졸베툭시맙은 CLDN-18.2 양성, HER2 음성의 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