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지켜야 할 피부암 예방 수칙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자"

피부암 증상 미리 알아두면 조기 진단에 도움

2023-08-14     홍헌표 기자

바다, 산, 계곡 등 야외로 많이 나가는 여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게 있다. 바로 강한 자외선이다. 비타민D의 원천인 햇빛은 건강에 유익한 점이 적지 않지만,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외선을 방출한다는 점에서 건강의 적이기도 하다.

자외선을 오래 쬐면 검버섯, 피부염, 점 등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게 피부암이다.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 3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1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게 좋다./게티이미지뱅크

피부암 종류는 많은데, 국내에서 가장 흔한 종류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다.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주로 안면부에 발생하며, 악성흑색종은 손톱, 발톱, 발바닥에 많이 생긴다.

피부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자외선 노출이다.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되거나 간헐적으로 짧지만 과다하게 햇빛에 노출된 경우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되지만,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피부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이 있다.

▲피부 병변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 ▲쉽게 출혈이 일어나고 색이 균일하지 않게 변하며 모양이 비대칭일 경우 ▲지속적인 치료를 했는데도 기존 피부질환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손바닥, 발바닥에 검은 점, 손톱 발톱에 검은 세로 줄이 생긴 경우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초기에 일반 피부염과 비슷한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이 늦어진다”며 “피부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검사는 국소 마취 후 3~4mm의 둥근 펀치 형태의 칼로 피부조직을 미세하게 절제한 뒤 현미경적 검사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흔한 피부암은 수술로 적절히 치료되지만, 진행된 피부암 혹은 특정 종류의 피부암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3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최소 1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