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독감 1000명당 14.1명 꼴...18세 이하 청소년이 압도적
2023-08-13 홍헌표 기자
여름 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7월30일∼8월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000명 당 14.1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의 15.0명에 비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같은 기간(31주차 3.6명)의 4배 가까운 수치다. 질병청이 발표한 유행기준(4.9명)의 2.9배나 된다. 질병청은 3년치 비유행 기간의 의사환자 분율 평균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유행기준을 정한다.
31주차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26.7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가 26.0명이었다. 인플루엔자 뿐 아니라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참여기관에 입원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6주(6월 25일∼7월 1일)에 216명이었지만 30주 515명, 31주 611명을 기록했다.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접촉이 많은 휴가지 등에서는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