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서 치료받다 숨진 암환자 유족, 암병원건립기금 기부
2023-05-17 손희정 기자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다 숨진 환자의 가족들이 암병원건립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충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비뇨의학과 김원태 교수의 환자로 투병 치료해온 고 이부로 씨는 유족들에게 재산을 사회환원하겠다고 유언했고, 유족은 이 뜻을 실천해 충북대병원에 기부했다.
고인의 아들 이중선 씨는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이동의 불편함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암병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암병원 건립으로 지역의 암환자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대병원은 중부권 암치료 거점병원으로 거듭나는 대형 공사를 진행 중이다. 8월 말 완공을 목표로 첨단 암병원인 의생명진료연구동을 건립하고 있다.
병원 터에 지하3층·지상11층 규모로 세우는 첨단 암병원에는 암외래진료센터와 암병동, 건강검진센터, 연구실험실, 교수연구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하에는 672면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암 환자를 위한 암 종류별 전문센터와 첨단 치료시설 및 입원실이 함께 운영돼 암 치료 통합진료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