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포토] 함께 뛴 열정, 뜨거운 사랑 "소아암 환우에 희망을~"

2023-05-14     최윤호 기자

제20회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

"1년에 하루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달리자"는 외침이 

오늘 5월 14일 오전8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울려퍼졌습니다.  

3333명이 참가해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고,

참가비를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기부도 한 뜻깊은 대회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달리기 열기가 뜨겁습니다. 

외롭다고, 힘들다고, 남들이 싫다고 안으로만 웅크리는 풍조와 달리,

함께 뛰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강도 도모하는,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들이 있어, 거리가 아름답고 미래가 밝아집니다.

달리는 무리들 중에는 시각장애인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돕는 동반주자들, 그들 곁에서 보호하는 도우미들,

이들이 한팀이 되어 달립니다. 놀랍습니다. 

이들이 소아암환우돕기에 나서 힘을 보태는 것도 놀랍지만,

이들이 강한 의지로 달릴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환우들에게는 희망의 빛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함께 하는 작은 모임에 커집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환아들과 그 가족에 조그만 힘을 보탭니다. 

비록 미약하지만, 비록 아주 작지만,

함께 뛴 사람들이 내민 저 손끝,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 '달리는 의사들'을 이끌어온 이동윤 대회조직위원장은 유명하죠.

골인하는 주자들을 응원하던 그가 말했습니다. 

"오늘 코로나19의 끝에 함께 뛰고, 몇명의 환아를 또 도울 수 있어 기쁩니다. 

힘들더라도 환아와 가족들이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5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

달리는 사람들의 마음만큼이나 길가의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한강의 강물은 빛나며 흘렀고,

강변에는 푸른 잎새의 생명력과 하얀 봄꽃의 향기가 어우러졌네요.

그래, 이만하면 세상은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