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제 소라페닙·렌바티닙 내성 극복방법 찾았다
2023-05-03 최윤호 기자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고 약효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이 나왔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이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종양생물학 국제적 권위지인 ‘Cancer Communications’ 4월호에 게재됐다.
간암의 치료제 소라페닙, 렌바티닙은 사용 시 내성으로 인해 진행성 간암 환자의 10~20%에서만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와 결합해 종양 활성 경로인 RAF/ERK/STAT3 및 PI3K/AKT/mTOR 신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조효정 교수는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은 다양한 암 활성 경로를 억제하는 효과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주된 표적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성으로 인해 많은 환자에서 치료반응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연구결과 항암 치료제의 내성, 간암세포의 전이 및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PP1이 간암 섬유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SPP1 억제제 등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